줄거리

18년 만에 나보다 한 살 어린 막내동생과 함께 살기로 했다. 동생 혜정은 13살 때 가족들과 떨어져 외딴 산꼭대기의 건물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과 살아왔다. 내 삶에서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던 일이 동생의 삶에 아무렇지 않게 일어났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. “혜정아, 왜 언니 눈을 안 봐?” “언니는 왜 맨날 시켜?” 함께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모든 것이 갑자기 내 결심에 맞게 변하지는 않는다. 혜정이와 함께 살아가려면 내 인생을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했다.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, 막상 함께 살기 시작하니 힘든 순간들이 찾아온다.. 우린 결국 떨어져 살아야 할 운명일까? 우린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?